自己

from note/_something 2015.10.11 18:53

 

 

 

동네에서 손수레를 끌며 폐지를 수거하는 지적 장애인 한분과 가끔 마주칠 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그는 폐지가 있냐는 물음과 함께 알아듣기 힘든 질문을 던지곤 한다. 

엊그제 골목길에서 마주친 그는 뜬금없이 "술-담배하면 좋아요, 나빠요?"라고 묻갈래,

나는 웃으며 "몸에 안좋다"고 답하곤 지나갔다.

그런데 골목길을 벗어나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모든게 내가 '자기'를 버리지 못해 발버둥치면서 벌어지는 일들이라는 생각.

왜 그때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비내리는 한강둔치를 걸으면서도 내내 그 생각이 떠나질 않았다.

쉽지 않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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