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으로 실명위기에 처했던 시절의 모네 그림을 좋아한다.
온갖 찬사와 비판, 시기와 모멸의 세상으로부터,
보이는 것의 의심과 굴절에서 벗어나 비로소,
스스로 보는 것에 대한 가감없는 세계가 드러난 느낌 때문이다.
그리하여 아름다운가?
이 말만큼 어리석은 되물음도 없는 것 같다.
모쪼록, 개인적으로는 이 어리석은 되물음의 반복에서 벗어나
스스로가 심장을 두드리게 되길,
그리고 나아가 내 곁의 사람들과는 보다 애틋한 연민을 나누는
한 해의 나머지 시간들이 되길 바래본다.
Claude Monet, The Japanese Bridge, 1918-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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