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여운

from note 2009.12.15 00:14
지긋지긋했던 한주의 고비를 넘기고 하나의 일을 겨우 마무리 지었다.
오늘 수면부족에 하루종일 두통에 시달리며 거래처를 오가다가
클라이언트로부터 최종 O.K.를 내고는 온몸에 기운이 쑥 빠지는 느낌이다.
슬럼프였는지 오랫동안 풀리지 않던 일이었는데 O.K,는 바로 나서
몸은 지치지만 잠시 안도.
또 다른 고비의 한주가 시작되었지만 어떻게든 되겠지.

저녁먹고 귀가해서는 멀리 살고 있는 친구와 실로 오랜만에 통화를 했다.
수화기 너머로 전해지는 친구의 목소리는 전에 없이 밝았다.
통화를 끝내고는 싱크대에 쌓여있는 그릇들을 하나씩 닦았다.
큰 접시를 수세미로 빙글빙글 돌리다가, 좀전에 친구와 통화중에 나누었던,
어떤 기분 좋은 말 한토막을 떠올리고는 혼자 웃었다.
누구랑 대화를 나누고 이런 편안한 여운이 남는 것도 실로 오랜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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