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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에 나온 결과물의 글자인쇄상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7pt 이하의 작은 글자들에 먹잉크가 너무 진하게 찍혔다.
자음과 모음의 간격, 고딕의 또렷한 느낌이 잘 살아나지 못했다.
일반인은 그 차이를 못느끼는 수준일지 모르겠으나,
미세한 균형의 어긋남이 전체의 균형을 깨뜨리고있는것만은 분명.
며칠동안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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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행간에 대한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인쇄출판쪽도 마찬가지이지만, 어느 웹페이지를 보면,
행간이 지나치게 좁아보일 때가 있다. (가독성과 상관없이 의도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대체로 행간은 자간보다 좀 더 넓어야 전체적인 문장의 흐름이 눈에 잘 들어온다.
문장은 편하게 읽혀야 제 기능성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런것들에 대한 내 태도에 매번 명쾌한 확신이 들진 않는다.
뭔가 내실이 부족한, 공부가 부족한 탓이라는 생각에
마음만 급해지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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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
小小한 것들. so so인 것들. 昭昭한 것들.
작고 대수롭지 않고, 대세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생각되는 것들.
그저그래 보이며, 나쁘지도 좋지도 않아보이는 것들.
외려 그런 것들에 하게 접근하는 태도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곤한다.
최소한, 이 사회환경에서 내가 만든 결과물이 적어도 공해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뿌리깊은나무의 한창기 선생은 구두점 하나도 적절한 위치에서
0.몇미리 벗어나는 것을 용납하지 못했다던가.
그런 점들이 내가 그를 존경하는 주된 이유가 되진 않겠지만,
내가 존경하는 그가 고집했던 그런 태도에 크게 공감을 한다.
그 태도에는, 누구말마따나, 경험적 지식과 학문적 지식이 녹아있다고
나는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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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으로서의 디자인' 그리고
'지식 기반의 디자인 프로세스'란
 무엇을 의미합니까?

디자인 패러다임이 변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과거의 디자인이
스튜디오 형식의 스타일링을 위한 디자인 중심이었다면
현재는 지식과 리서치를 바탕으로 한 '지식기반의 디자인 프로세스'가 자리 잡혔다는 것이죠.
디자인은 전문분야입니다. 고등한 '학문적 지식'과 숙련된 '경험적 지식'을 시각화시키는 것이니까요.
디자이너가 아닌 사람들은 디자인 프로세스의 결과물들만 보게 됩니다.
전자기기, 의자, 로고 그리고 패키지 등을 보고 그것이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안에 녹아 든 모든 지식과 기술은 잊어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과학적 지식과 기술이 녹아들지 않은 디자인이나
그러한 태도를 지니지 못한 디자이너들이 하는 디자인 행위를
혹자는 'Silent Design'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_ Design Management의 세계적 그루라는 브리짓 모조타 교수 인터뷰 기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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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인 J님의 블로그에서 재인용하여 글을 옮겨놓는다.
이야말로 참으로
昭한 말이라고 생각한다. 백배 공감.
더불어 심사숙고, 노심초사해야하는 가치들
.

(개인적인 공간인 것 같아서 링크를 걸지 않지만,

나중에 혹시라도 링크를 원하시면 J님은 말씀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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